반응형

수학 공부가 어려워서 포기했다. 흔히들 말하는 수포자. 수학포기자였다. 하지만 지금 나는 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졸업한 엔지니어이다. 모든 업무에 수학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며, 초등학교 때 배웠던 공식들, 수능을 준비하면서 배웠던 공식들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있다. 삼각함수를 포함해서, 원주율을 이용하고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등. 배울 때는 생전 어디에 쓰지도 못할 것 같던 수학 공식들을 이용하여 직장을 다니고 있다.

 

이런 내가 수학을 포기한것은 미적분을 배울 때였다. 의외로 미적분을 배우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항상 수학 만점자였다. 그런데 미적분을 배우는 수 2 과정에서부터 수학이 싫어지고 멀리하게 되었다. 고민해 보았다. 왜 그럴까, 내가 왜 수학을 멀리하게 되었을까. 그전까지만 해도 나는 수학을 이해해서 공부하고는 했다. 항상 방학 때 남들보다 먼저 선행학습을 하는 것을 즐겼다. 성격이 덤벙거려서 일까, 같은 공부를 두 번 세 번 반복해도 실수가 생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번 실수한 것을 찾아내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똑똑해서도 아니라, 먼저 배우고 복습해서 실수를 미리 방지하는 목적이었던 것이다. 남들이 피타고라스 문제를 모두 습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라면 나느 선행학습 포함 2시간을 해야 실수하지 않고 그 수학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나는 일반적인 학원에 다니는 것이 싫었다. 중학교를 다닐때, 일반 학원을 다녔는데, 거기서 덩크 수학이라는 문제집을 사게 했고 그것을 풀어 오는 게 숙제였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한 500개씩은 있는 듯했다. 그냥 무한이 반복해서 풀고 나중에는 그 문제를 보면 푸는 방법을 기계적으로 습득하는 공부법이었던 것 같다. 정말 싫었다. 단순히 점수가 잘 나오고 시험을 잘 볼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응용이 될 리가 없었으니까. 수학은 단순히 기계적으로 푼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금 회사생활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계산은 계산기가, 엑셀이 다 해준다. 나는 정확한 데이터를 주고, 계산식을 세우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문제 푸는데 급급했던 사람들이 과연 계산식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까 의문이다.

반응형

'공부 > 차근차근 공부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절기 보습유지방법  (0) 2020.04.22
내신 공부와 수능공부 방법  (0) 2019.12.11
대학은 필수인가  (0) 2019.11.20
공부에서 체력이 중요한 이유  (0) 2019.10.29
熊本天草幹線道路 아치교  (1) 2019.09.24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