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는 맞벌이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저희 집도 맞벌이 가구입니다. 와이프가 임신하기 전만 해도 저는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위에 임신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임산부의 고통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임산부를 신경 쓴다고 생각했던 저도 이 정도인데, 일반인의 태도는 임산부를 얼마나 힘들게 할까요.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산부가 먼저 이야기 해야 합니다. 이야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알아서 해줄 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경험상 유난을 떨어야 합니다. 임산부는 그래도 됩니다. 아직까지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대한민국 이기 때문입니다.
임신사실 알리기
잘 다니던 회사에서 임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은 게 여전한 사실이에요. 때로는 암묵적으로 퇴직을 종용당하기도 하고, 출산 휴가가 끝나면 복직의 길을 막는 경우도 많다고 하죠? 하지만 내 아이와 자신을 잘 보호하면서 직장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임신 사실을 직장에 말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의논하거나 깨알 같은 배려라도 누리는 편이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업무 강도 및 근무시간 조정하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업무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요. 임신을 했다고해서 업무량이 줄거나, 업무 분장을 다시 할 정도로 배려심 깊은 사내 환경은 드물지요. 하지만 임부 자신과 아기는 내가 지킨다! 자세로 최단시간에 최대 효과를 발휘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요. 임신 초기에는 졸음과 극심한 피로감에, 중기부터는 불러오는 배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오래 앉아있을 경우 부종이 심화 지거나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틈새 휴식으로 임부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고 업무 효율까지 높여보아요~
매일 아침식사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이 바로 입덧이지요. 입덧은 공복 시에 더 심해져요. 또한 체력저하와 저혈당 증세로 인한 쇼크 방지를 위해 아침 식사를 꼭 챙겨주세요. 참고로 입덧이 너무 심하면 입덧약을 처방 받을수 있으며, 의사 소견서로 병가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회식자리는 피하기
컨디션 관리와 더불어 유해 환경(술, 담배, 소음)의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해 회식 자리는 되도록 양해를 구하고 참석을 삼가요. 하지만 회사 일이라는 게 내 마음대로 다 되는 건 아니죠... 눈치가 보이거나 불가피한 경우 식사 자리만 간단히 참석만 하는걸 추천해요.
스트레칭 자주하기
저의 경우 임신 시에 부종이 특히 심했는데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아있을 경우 부종과 함께 저림 증상, 밤에는 자다가 쥐가 나기도 했어요. 적당히 활동량이 있었던 날은 언급한 불편사항들이 확연히 감소하는 걸 느껴서, 짬짬이 스트레칭을 추천드려요. 장소가 여의치 않은 경우 앉은 자세로 기지개 켜기, 발끝을 발목 쪽으로 들어 올리는 종아리 스트레칭 등의 앉아서 할 수 있는 동작들을 익혀두세요.
자가운전 피하기
운전 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나 돌발 상황에 대비해 자가운전을 자제해요.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임신 초기에는 가급적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출근 중 갑자기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으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출근해요.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에서 갑자기 쓰러질 듯 현기증이 일었던 적이 몇 번 있어요. 오한과 식은땀이 나거나 현기증이 난다면 출근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내려서 잠시 쉬거나 외부 공기가 유입되는 쪽에 자리하면 증상이 개선되었어요.
몸의 자세를 낮추고 심호흡을 하는 방법도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증세가 계속되거나 자주 일어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해 보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라면 위급 시 잡을 수 있는 손잡이나 바가 있는 곳에 자리하 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배가 나오지 않은 초기 임산부라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 노약자. 임산부석을 적극 이용하세요. 절대 사람들 눈치 보지 마세요. 와이프가 가장 속상할때가 대중교통 이동시 임산부 배려석도 눈치봐야 할때락 합니다.
산전휴가 휴가제도 알아보기
산전 후 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 단축 근무 등의 제도들이 법제화되고 점점 워킹맘의 혜택을 늘려가려는 추세예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탁상공론에 불과할 뿐, 사내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 곳이 많죠. 업무 공백을 대체할 인력이 없다거나 사내 규정이나, 문화가 뒷받침이 안되면 유명무실한 제도일 뿐인데요. 직장 내에서 누릴 수 있는 휴가, 휴직 제도나 혜택을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임신 출산을 계획에 반영하는 게 좋겠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임신을 하면 호르몬 및 신체 변화로 겪는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예민할 수 있어요. 더불어 직장 내 상황이 협조적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스스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요, 그럴수록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려는 노력이 중요할 듯합니다. 태아는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20배 극대화해서 느낀다고 해요. 짜증이나, 화가 아기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겠죠? 아기가 엄마보다 20배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많이 많이 웃으면 더 좋겠네요.
절대 뛰어다니지 않기
업무를 하다 보면 바빠서 뛰게 되는 상황이 있죠. 때론 출근 시간이 촉박해서 뛰기도 하고요. 아기가 자궁 내에 착상되고 안정기가 될 때까지 걸음걸이나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에 주의합니다. 입덧 등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불편감이 비교적 적은 임산부의 경우 임신 사실을 잠시 망각할 수 있어요.
동료들과 관계 형성하기
임신 기간과 출산 이후에 알게 모르게 동료들의 배려와 도움받을 일이 많아요. 임산부 특혜가 없다 해도 동료들 간의 정서적 지지를 받거나, 휴직시 인원 충원 없이 업무를 분담하는 경우도 많고요. 또 휴직 중 서류 신청 등의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처리할 수 있고, 출근을 하지 않는 기간에도 개괄적인 회사 상황과 업무 현황을 공유받는다면 복직 시 적응이 한결 수월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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